중도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중도를 지키는 일을 중요하다. 하지만 중도란 것은 너무나 애매해서 대체로 직감에 따라 중도라고 생각하는 정도를 측정한다.

프로그래밍에 있어서도 중도란 존재하는 것 같다. 표준과 각종 개발론들의 중요성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 현실에서는 시간이나 환경에 따라 중도를 따라야 할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무엇이 중도인가를 측정하기란 여전히 어렵다.

객관적으로 나를 평가하자면 프로그래밍이든 생활에서든 중도를 싫어한다. 중도란 적당히 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상은 이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든지 표준이나 개발론들은 그저 이론일 뿐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것은 부적절 하다고 평가한다. 분명 이상은 있고 표준이나 개발론들은 그저 이론이 아니라 실제에서도 중요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중도란 현실에서 좀더 효율적으로 그 이상과 표준, 개발론들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에서 적용되야 하는게 아닐까.

지금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도 나는 중도를 생각한다. 이런 내 기준이 유연성 없이 지나치게 굳어진 생각이 아닌가를 고민한다. 이러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갖기 위해서는 그것이 옳다라고 확실할 수 있는 많은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반드시' 혹은 '절대'를 외치는 순간 그것은 편협된 생각이 되어 버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중도란 타협점이 아닌 유연성있는 사고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알고 있는 개발론 보다 더 나은 개발론을 받아들이고 그 기준을 갱신해 나갈 수 있어야 비로소 내 기준이 옳바르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름 결론을 내긴 했지만 여전히 살면서 가장 고민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댓글

가장 많이 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