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사람을 놓치지 않는 1%의 힘




얼마전 친구에게서 책한권을 선물 받았다. '뜨거운 관심' 이란 제목인데 표지부터가 거북스러웠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핑' 같은 부류의 자기 생각을 남에게 강하게 주입하려는 책 같았다. 방 한구석에 던져 놓은 채로 며칠이 지났을까. 친구에게서 책은 잘 읽었느냐는 전화가 왔다. 바빠서 아직 못 읽었노라는 구차한 변명을 하고나서 하는 수 없이 책을 잡았다.

그런데 책은 생각보다 쉽게 읽혔다. 이야기는 40대 가장의 일상으로 부터 시작하는데 그 사람의 생각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동시에 읽을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새벽까지 줄곧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다 읽을 무렵 나와 비슷하던 주인공은 180도 변해 있었고 나 역시 변해야 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 시작했다.

책의 성격은 대인 관계에서 필요한 기술을 주인공의 일상과 변화를 통해 소개하는 정도이다.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주제인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이 그 주제이고 그 관심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명시해 놓기도 했다.

나는 이 책에서 타인에 대한 관심 그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나 자신이 타인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 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들을 얼마나 자기변명 식으로 해석해 나갔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나 답지 않게 책에 영향을 받게 되어 조금 난감한 기분이 든다. 하지만 유치하게만 생각할게 아니라 살아가는 기술의 하나로 받아들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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